반증가능성
1793년 황열병이라는 무서운 전염병이 미국 필라델피아 지역에 유행했다. 그 당시 필라델피아에서 활동하던 선도적인 의사 중의 한 사람이 독립선업서의 서명자였던 벤저민 러쉬였다. 러쉬는 화열별이 유행한 후 문자 그대로 수천 명에 달하는 환자들을 치료할 수 있는 몇 명 안되는 의사 중의 한 사람이었다. 러쉬는 고열을 수반하는 질병은 상당한 출혈로 치료하여야 한다고 주장하는 의학 이론에 집착했다. 그는 이 치료법을 많을 환자들에게 적용했는데, 여기에는 이 병에 걸렸을 때의 자기 자신도 포함되었다. 비판자들은 이 치료법이 황열병보다도 더 위험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러쉬는 전염병이 지나 간 후에도, 비록 자신의 몇몇 환자들이 사망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자기 치료법의 효과를 더욱 확신하게 되었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한 작가는 러쉬의 대도를 다음과 같이 요약하였다. 한 작가는 러쉬의 태도를 다음과 같이 요약하였다. " 자기 의학 이론의 정확성을 확신하고 치료 결과에 관한 체계적 연구방법을 결여함으로써, 그는 증세가 호전된 모든 사례를 치료의 효율성 탓으로 돌렸으며, 치료에도 불구하고 발생한 모든 사망 사례를 병의 심각성 탓으로 돌렸다" 다시 말해서 환자의 증세가 좋아지면 출혈 치료법이 작동하는 증거로 받아 들였지만, 환자가 사망하면 환자의 증세가 너무나 심각해서 어떤 치료법도 효과가 없는 것으로 받아들였다는 것이다. 오늘날 우리는 러쉬의 비판자들이 옳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의 치료법은 황열병 만큼이나 위험했던 것이다.
이론과 반증 가능성 기준
벤저민 러쉬는 자기치료법의 효과를 평가할 때 한가지 치명적인 함정에 빠지고 말았다. 그의 증거 평가 방법은 자신의 치료법이 작동하지 않는다는 결론에는 결코 도달할 수 없었던 것이다. 만일 환자의 회복이 출혈 치료법의 확증을 의미 하였다면, 환자의 죽음은 반증을 의미 하는 것이었어야만 공정한 방법이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늦ㅇ 사례들을 다른 방식으로 합리화하였던 것이다. 러쉬의 방식대로 증거를 해석하게 되면 과학에서 이론 구성과 검증에 고나한 가장 중요한 규칙 한 가지를 위반하게 된다. 즉, 그는 자신의 이론을 반증할 수 없게 만들고 만 것이다. 과학이론은 항상 그 이론으로부터 유도해낸 예언이 틀린 것으로 판명될 수 있는 방식으로 진술되어야만 한다. 따라서 특정한 이론과 관련된 새로운 증거를 평가하는 방법은 언제나 데이터가 그 이론을 반증 할 가능성을 포함하고 있어야만 한다. 이 원리를 흔히 반증가능성 기준이라고 부르며, 과학 발전에서의 그 중요성은 칼 포퍼 가 아주 강력하게 주장하였다. 포퍼는 과학 철학자로서, 활동하고 있는 과학자들은 그의 저술들을 광범위하게 탐독하고 있다.
반증 가능성 기준은 어떤 이론이 유용한 것이 되기 위해서는 그 이론으로부터 도출한 예언이 충반하게 상세한 것이어야만 한다고 규정한다. 이론은 대단히 불리한 입장에서 출발 할 수 밖에 없다. 다시 말해서 어떤 사건이 일어나야만 한다고 진술함으로써, 다른 특정한 사건들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함축해야만 하는 것이다. 만일 후자의 사건이 일어난다면, 이론에서 무엇이낙 잘못 되었다는 확실한 단서를 갖게 된다. 그 이론은 수정 될 필요가 있거나, 아니면 전적으로 새로운 이론을 찾아야 할 필요가 있을 수도 있다. 어떠한 방식을 취하든 진리에 더 가까워진 이론을 갖게 된 것이다. 반면에 만일 이론이 어떤 것이든 가능한 관찰을 배제한다면, 그 이론은 결코 변화될 수 없으며, 진보의 가능성은 전혀 없이 현재의 사고방식에 고착 되고 만다. 따라서 성공적인 이론이란 일어날 수 있는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있는 이론이 아니다. 그렇게 하게 되면 이론은 스스로 예언력을 상살하게 되기 때문이다. 과학에서 이론이란, 일련의 일련의 데이터를 설명하고 미래의 실험결과를 예언하는 데 사용하는 상호 관련된 개념들의 집합이다. 가설은 이론으로부터 도출한 예언이다. 현재 적용되어 있는 이론은 그 이론으로부터 도출한 많은 가설들이 확정되어 온 것들이다. 따라서 이러한 이론의 이론적 구조는 많은 관찰결과와 일치한다. 그러나 데이터 베이스가 이론으로부터 도출한 가설과 반대 될 때, 과학자들은 데이터에 대한 보다 우수한 해석을 제공해주는 새로운 이론을 구성하고자 시도하기 시작한다. 따라서 과학적 논의가 이루어지는 것은 이론은 어느 정도 확증된 이론이며, 가용한 데이터와 반대되는 예언을 많이 내놓지 않는 이론이다. 이론은 단순한 추측이나 육감이 결코 아니다.
" 이론" 이라는 용어를 사용함에 있어서, 일반인과 과학자 사이의 이러한 차이가 미국의 공립학교에서 창조론을 가르치기를 원하는 몇몇 기독교 원리주의 신봉자들에 의하여 자주 악용되기도 하였다. 이드의 주장은 " 결국 진화란 이론일 뿐이다." 이었다. 이러한 진술은 "이론"에 대한 일반인의 용법, 즉 " 단순한 추측 " 을 의미한다. 그러나 자연선택에 근거한 진화론은 일반인이 가지고 있는 의미에서의 이론이 아니다. 과학적 의미에서의 이론인 것이다. 진화론은 거대하고도 다양한 데이터의 집합이 가지고 있는 개념구조이다. 다른 어떤 억측들과 마찬가지인 단순한 추측이 아니다. 오히려 진화론은 지질학, 물리학, 화학 그리고 모든 측면의 생물학을 포함한 수많은 학문들의 지식과 긴밀하게 얽혀 있다. 저명한 생물학자 테오도시우스 도브잔스키는 " 생물학에서는 진화에 비추어보지 않은 것은 그 어떤 것도 의미가 없다. 라는 제목의 유명한 논문에서 이점을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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