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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레임
초등학교 1학년.
입학식때 줄지어 운동장에 서서 아무것도 모르는데 가야만 했던 그 시절..
미지의 세계로 들어가는 설레임과 떨림이 공존했던 그 시간..
여러가지 설레임들이 있었던 거 같다.
사랑을 알지 못했는데 설레임이란 감정을 알게 해준 그 아이가 생각이 난다. 비록 1학년일지라도..
매번 눈이 맞주치는데, 나 또한 그 아이를 그 아이도 나를 바라 봤기에 서로 마주치치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어린이라도 사랑의 감정은 느낀다. 자꾸 눈이 가고, 궁금해 지는 감정..
지금도 기억나는 건 선생님이 마지막 시간 알림장에 쓰라고 칠판에 공지사항을 적어 준다.
그때 나는 앞자리에 앉아 있었기에, 그 아이를 보려면 뒤를 돌아봐야했다.
뒤를 돌아보고 당당하게 그 아이를 보면 될걸, 내 마음이 들킬까봐 뭔가 부끄러워
엎드려서 고객를 숙이 고 그 아이를 보았더랬다.
그 아이도 그런 내가 귀여워서였을까? 나와 눈이 마주치기 일수였다. 서로가 관심이 있다는 것은 말을 하지 않아도 알았다. 다만,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순순한 시절이기 때문에 먼저 말을 걸지도, 말을 하지도 않았을 뿐..
그렇게 매일 그 아이를 보러 가는게 설레여 학교 가는게 즐거웠던 기억이 난다.
슬프게도 난 1학기도 마치기 전에, 이사를 가야해서 짧은 짝사랑을 마치게 되었다.
그래서 더 기억에 오래 남는 것일까? 아직도 그 아이의 모습이 생각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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